이전 블로그 http://projectrue.tistory.com/entry/201213-FW-Buying-Diary-Cruna 에서1년전 Cruna와 Project Rue의 첫만남을 소개했다. 

 

Cruna는 이전 블로그에서 말했듯이 이태리 Vicenza에서 태어난 브랜드다.  이번 시즌 바잉은 Cruna의 디자이너인 Tommaso와의 저녁식사로 시작됐다.  이번 Cruna의 바잉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서로의 일정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Tommaso를 파리 패션위크에서 우연히 만났다.  물론, 패션위크기간에 바이어와 디자이너의 이동경로가 비슷하다지만 수많은 인파속에 이렇게 우연히 만나기는 극히 드물다.  서로 바쁜 일정때문에 가벼운 식사 약속만 하고 다시 헤어졌다. 

 

그리고, 서로 일정을 마치고 약속장소에 나타난 Tomasso.  서로 여러가지 안부와 일에 관한 애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그리면서 Cruna에 관한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Cruna에 관한 이름이다.  Cruna는 이태리어로 "바늘 귀"를 뜻하는데, 모든 Cruna 바지에는 "바늘 귀"가 항상 로고처럼 찍혀 있다.  Tomasso가 브랜드를 창업했을때 약 한달동안 이름을 찾지 못해서, 비지니스 파트너에게 이 브랜드에 맞는 이름을 의뢰했다.  그리고 다음 날 Tomasso는 Cruna라는 이름을 가지고 나타났고, 그 비지니스 파트너도 Cruna라는 이름을 가지고 나타났다고 했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Cruna에 관한 재미있는 창업스토리다.   

 

 

그래서 Cruna 바지에는 항상 이 바늘귀(Cruna)가 항상 찍혀 있다.

 

 

Tomasso와 파리의 만남 이 후, 한참 후에 Cruna의 현지 작업실을 다시 찾았다. 이미 다음 시즌 오더가 끝났지만, Tommaso의 특별한 배려로 Project Rue를 위한 바잉을 위해 지금까지의 모든 컬렉션과 온 직원이 동원되어서 바잉이 진행되었다.  생산일정이 이미 들어가서 원재료와 공장의 일정을 맞추느라 직원들 표정이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프로젝트루가 가장 선호하는 Cruna의 모델은 Shibuya.  Shibuya 모델의 Color Sheet을 유심히 살펴본다.  컬러나 패턴이 미세하고 다양하다.  사실 Shibuya의 Color Code는 50 종류가 넘는다.  그 중 10여가지의 칼러를 선별하여 Line Sheet과 맞춰 본 후, 수량을 결정하며 바잉을 계속 진행해간다. 

 

 

바잉이 결정된 제품들은 모델과 Color,그리고 Fabric을 세세히 조합하여 ProjectRue에 입고될 제품코드를 만들어 적어 나가는 장면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진행된 Cruna의 바잉.  6개월의 프로덕션을 끝내고 13 F/W의 컬렉션은 이렇게 Project Rue에 입고 되어 국내에서 Cruna를 찾고 있는 많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 출처 : https://www.facebook.com/projectrue5452747 >

 

남자 바지만을 제작하는 Cruna.  사실, 바이어의 입장에서 바지를 바잉하는 것이 가장 까다롭고 힘들다.  그리고 소비자들도 자신의 바지를 고를때가 가장 까다롭다. 

특히, 바지는 "바지"라는 기본적 형상과 "형태의 바지"라는 추상적 개념이 개인마다 각각 다르게 깊숙히 박혀있다. 이미 개개인의 몸과 머릿속에 깊숙히 체화되어 있는 "형태의 바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것 같다.  재미있는건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심하고 극단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점에서, 개개인의 다양하고도 이질적인 개념을 중첩시켜 Cruna 특유의 형태로 천착(穿鑿)하는 Tomasso의 도전이 아름답다.

Posted by project_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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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혁 2013.11.04 13: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Cruna 구매자 입니다.매장들려서 입어봤는데 너무 좋습니다. 대만족 !! 매장에 올때마다 마치 보물창고를 온 것 처럼 신기하고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여기를 혼자 알고 있기가 아깝네요 ㅠㅠ 그래서 혼자 조용히 다시 들르고 싶은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2. 2014.02.13 09: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